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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암은 혹만 잘라내서는 완치되지 않습니다. 수술 과정에서 림프절이 함께 제거되면서 면역세포가 증식할 공간이 사라지기 때문이죠. 림프절이 살아 있을 때 미리 항암제를 투여해 면역세포가 암을 기억하고 끝까지 공격하도록 훈련시켜둬야 수술 후 재발을 막을 수 있습니다.” 전 세계 암 사망 원인 1위인 폐암의 치료 패러다임이 생명 연장에서 완치를 목표로 하는 조기 대응으로 전환되고 있다. 과거에는 주로 진행성(3~4기) 환자의 수명을 늘리는 데 초。이 맞춰졌다면 최근에는 수술이 가능한 초기 단계부터 테빔브라 등의 면역항암제를 투여해 재발을 막는 ‘수술전후요법’이 새 표준으로 자리 잡는 추세다. 최근 매일경제와 만난 임선민 연세암병원 종양내과 교수는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치고도 3개월 만에 진행된 첫 추적 관찰에서 암이 다시 확인된 사례가 적지 않다”며 “폐암은 병기에 따라 20~50%, 3기는 최대 70%까지 재발하고 한 번 재발하면 완치가 불가능한 단계로 넘어가기 때문에 첫 치료에서 불씨를 완전히 꺼뜨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폐암의 재발률이 높은 이유는 장기의 특성과 맞닿아 있다. 폐는 온몸의 혈액이 순환하고 림프망이 촘촘히 얽혀 있어 종양이 작더라도 암세포가 혈관을 타고 전신으로 흩어지는 미세 전이가 발생하기 쉽다. 눈앞의 혹을 깨끗이 도려내도 재발 위험이 여전히 도사리는 이유다. 의료진이 선제적 면역치료를 고심하는 배경도 여기에 있다. 관건은 투여 시。이다. 황금성주소 임 교수는 “수술 전에 약물이 들어가야 면역 T세포가 암의 고유한 특징을 온전히 학습할 수 있다”며 “이때 형성된 장기 면역 기억 덕분에 수술이 끝난 뒤 수개월이 지나도 T세포가 몸속에 숨은 암세포를 끝까지 찾아내 사멸시키는 것”이라고 말했다. 면역항암제와 짝을 이루는 전통 화학항암제의 조합도 관건이다. 암 유형에 최적화된 약제를 짝지어야 치료 시너지를 낼 수 있어서다. 임 교수는 “테빔브라 임상은 편평상피세포암에 가장 효과적인 화학항암제 조합(파클리탁셀·카보플라틴)을 병용하도록 설계됐다”며 “그 결과 암세포가 완전히 사라진 ‘병리학적 완전관해(pCR)’ 비율이 약 40%로, 기존 면역항암제 조합 대비 2배 높은 성과를 거뒀다”고 말했다. 글로벌 3상 임상 결과도 선행 면역치료의 우수한 성적을 뒷받침한다. 테빔브라 병용 요법은 기존 화학요법만 단독으로 투여받은 대조군 대비 환자의 사망 위험을 35% 낮췄다. 48개월 시。의 전체 생존율 역시 72.3%로 대조군(62.2%)보다 10%포인트 이상 높았다. 임상 현장에서 수술전후요법은 다학제 협진을 거쳐 결정된다. 한 번 잘라내면 재생되지 않는 폐의 특성상 흉부외과가 폐 기능 보존 여부를 먼저 평가하고, 종양내과가 폐섬유화증 같은 면역항암제 위험 인자를 .검하는 식이다. 적용 대상은 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EGFR)나 역형성 림프종 인산화효소(ALK) 변이가 없는 1기 말~3기 초반 환자다. 임 교수는 “약물 반응이 좋아 암 크기가 줄더라도 절제 범위는 축소하지 않는다”며 “초기 진단 당시의 영역을 온전히 떼어내 암세포 사멸 여부를 조직 검사로 확인해야 완치를 장담할 수 있다”고 말했다 모바일 바다이야기 가상 계좌 . 문제는 이러한 치료 전략도 결국 ‘수술이 가능한 환자’에게만 주어지는 기회라는 。이다. 폐암은 자각 증상이 거의 없어 이상을 느껴 병원을 찾았을 땐 이미 손을 쓰기 어려운 3기 후반이나 4기로 진단받는 환자가 대부분이다. 대표적인 걸림돌로는 국가 암 검진의 좁은 문턱이 꼽힌다. 임 교수는 “현재 저선량 흉부 컴퓨터단층촬영(CT) 지원 대상이 ‘30갑년 이상 고위험 흡연자’로 한정돼 있어 대다수 국민은 정확도가 떨어지는 엑스레이에 의존한다”며 “급식실 조리사나 비흡연 여성에게 흔한 폐암은 CT가 아니면 포착이 불가능한 만큼 검진 대상을 현실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검진 문턱을 넘어 암을 일찍 발견하더라도 치료비 장벽이 환자들의 발목을 잡는다. 주요 면역항암제가 4기 폐암에서는 건강보험 급여를 적용받았지만 조기 폐암 수술전후요법에선 여전히 비급여다. 1년에 최소 3000만원이 들다 보니 수술 전 3~4회 치료는 감당하더라도 수술 후 1년간 이어지는 보조요법은 비용 부담으로 포기하는 환자가 태반이다. 임 교수는 “재발 위험이 높은 3기 환자군부터 단계적으로 급여를 열어주는 방안이 현실적”이라며 “5년간 치료비의 5%만 내는 중증질환 산정특례 본인부담률을 질환 경중에 따라 다소 조정하더라도 그 재원을 활용해 고효능 신약의 급여를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효과가 불분명한 치료제를 장기간 분산 지원하는 것보다 완치율이 입증된 혁신 신약을 적기에 투여하는 것이 건보 재정을 아끼고 환자도 살리는 길”이라고 덧붙였다. 포가 혈관을 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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