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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빌리고 공부하러 가는 곳. 오랫동안 도서관을 떠올리면 생각나는 모습이다. 그러나 요즘 도서관에서는 책을 읽는 것뿐 아니라 인공지능(AI)을 배우고, 가족과 함께 책을 만들고, 이웃과 이야기를 나누는 일도 가능하다. 올해로 개관 44주년을 맞은 인천시교육청 부평도서관에서 만날 수 있는 풍경이다. 1982년 5월 문을 연 부평도서관은 인천시교육청이 설립한 최초의 공공도서관이다. 책을 빌리고 공부하는 공간에서 시민들이 함께 배우고 교류하는 문화공간으로 역할을 넓혀가고 있다. 도서관이 자리한 곳의 옛 이름은 '열우물'이다. 우물을 쉽게 팔 수 있어 마을에 우물이 열 개 넘게 있었다는 데서 유래했다. 부평구와 서해구, 미추홀구가 맞닿은 경계에 자리해 세 지역 주민들이 함께 찾는 공간이기도 하다. 연면적 3373.74㎡ 규모의 도서관은 555석을 갖췄다. 지난 8월 말 기준 소장자료는 20만4652권이며, 올해 1~8월 방문객은 24만7475명으로 하루 평균 1303명이 이용했다. 부평도서관 가족 북클럽 프로그램 참여자들이 만든 그림책이 도서관에 전시되어 있다. /사진제공=부평도서관 ▲함께 쓰고 만드는 도서관 부평도서관은 시민들이 책을 읽는 데서 나아가 자신의 이야기를 직접 쓰고 작품으로 만드는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대표적인 프로그램은 올해로 3년째 운영 중인 '가족 북클럽'이다 꽁머니릴게임 . 올해 상반기에는 가족들이 토끼전과 흥부전 등 고전을 읽고 등장인물과 배경을 새롭게 구성해 4컷 동화를 만들었다. 지난 3~5월 8차례 진행된 프로그램에는 184명이 참여했다. 완성된 이야기는 9권의 책으로 출간됐으며, 가족 구성원 34명이 공동 저자로 이름을 올렸다. 하반기에는 가족의 추억이 담긴 물건을 소재로 에세이를 쓰고 생성형 AI로 삽화를 만들어 책으로 펴내는 프로그램이 이어지고 있다. 서로 다른 세대가 만나는 자리도 마련한다. '세대공감 글쓰기'에서는 중·고등학생들이 지역 어르신들의 살아온 이야기를 듣고 기록해 자서전으로 엮었다. 어르신에게는 자신의 삶을 책으로 남기는 기회가, 학생들에게는 다른 세대의 경험을 이해하는 시간이 됐다. 독서활동의 방식도 다양해지고 있다. 도서관에서 직접 만나는 독서동아리뿐 아니라 네이버 밴드 등을 활용한 비대면 함께 읽기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책에서 시작한 배움은 도서관 밖으로도 이어진다. '길 위의 인문학'에서는 경복궁 등을 찾아 역사와 문화를 살펴보고, 문학상주작가와 함께 배다리 헌책방 거리를 둘러보며 인천의 책 문화를 알아보는 활동도 진행했다. 모바일 야마토하는법 도서관 야외 등나무 아래에서는 클래식 음악회도 열렸다. 넉넉하지 않은 공간을 활용해 주민들이 음악과 문화활동을 즐길 기회를 마련한 것이다. 부평도서관 야외에서 열린 '요기조기 음악회' 모습. /사진제공=부평도서관 ▲도서관에 오기 어렵다면 먼저 찾아간다 부평도서관은 장애나 언어 장벽 등으로 도서관 이용이 어려운 주민들에게 직접 찾아가는 독서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특수학교 3곳을 대상으로 하는 '희망! 북돋움'은 장애 유형에 따라 활동을 다르게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청각장애 학생에게는 역할극과 음악동화를, 지적장애 학생에게는 촉감과 소리 등을 활용한 오감 북아트를 제공한다. 시각장애 학생에게는 재료의 감촉과 소리로 이야기를 표현하는 그림책 놀이를 진행한다. 올해 4~11월 모두 18차례 운영할 예정으로, 지난 8월 말까지 10차례에 걸쳐 81명이 참여했다. 학습 속도가 느린 초등학생을 위해서는 그림책과 미술활동을 결합한 수업을 마련했다. 지난 6~7월 일신초와 산곡초, 신촌초 학생 100명이 참여해 그림과 색으로 자신의 생각을 표현했다. 다문화 가정을 위한 프로그램도 있다. 지역아동센터와 다문화가족지원센터 등에서 한국어 기초교육과 북아트, 전래놀이 등을 진행해 왔다. 지난 8월 말까지 29차례 운영해 353명이 참여했다. 슬롯머신무료 청소년쉼터 '예꿈'과 연계해서는 가정 밖 청소년들이 필사와 캘리그라피로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는 독서동아리를 운영했다. 도서관을 방문하기 어려운 시민을 위한 도서 무료택배 서비스도 올해 7월부터 초등학생 이하 자녀를 둔 한부모 가정까지 확대했다. ▲발명 아이디어가 특허로…AI까지 넓어지는 배움 부평도서관의 또 다른 특징은 발명·특허 분야에 특화된 교육과 정보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이다. 3층 디지털·특허정보자료실을 중심으로 운영하는 '하이스쿨 발명특허출원'은 고등학생들이 자신의 아이디어를 실제 특허출원으로 연결하도록 돕는 프로그램이다. 학생들이 지식재산권 교육을 받고 아이디어를 구체화하면 변리사 자문을 거쳐 출원까지 지원한다. 올해는 2개 고등학교 학생 208명이 참여했으며, 매년 우수 아이디어 2건을 학생 명의로 특허출원하고 있다. 중학생 대상 발명특허교실에는 올해 38개 학교에서 294명이 참여했다. 가족이 함께 과학·발명 과제를 해결하는 가족발명캠프도 운영하고 있다. 자료실에는 발명·특허 전문도서 895권과 특허정보검색서비스 전용 코너를 갖췄다. 시민들을 위한 무료 변리 상담도 예약제로 운영한다. AI를 접할 기회도 넓히고 있다. 올해 1월 디지털자료실에 마련한 'AI 이용 코너'에서는 유료 생성형 AI 서비스를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부평도서관은 앞으로 노후 시설을 개선하고 AI 기반 도서관으로 전환하는 증·개축 사업도 추진할 계획이다. 2033년 개관을 목표로 관련 절차를 준비하고 있다. 방문하기 어려운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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