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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청 물장수
김동환
새벽마다 고요히 꿈길을 밟고 와서
머리맡에 찬 물을 솨아 퍼붓고는
그만 가슴을 디디면서 멀리 사라지는
북청 물장수
물에 젖은 꿈이
북청 물장수를 부르면
그는 삐걱삐걱 소리를 치며
온 자취도 없이 다시 사라진다
날마다 아침마다 기다려지는
북청 물장수
좋아하는 선배가 이런 말을 한 적이 있다.
정말 힘이 들 때, 옆에 한 사람만 있어도 살 수 있다고. 혼자라는 느낌이 들지 않으면, 버텨낼 수 있다고.
인생을 살며 부딪히는 여러 난관들 중에는, 내 손으로 직접 해결할 수 있는 게 있고, 타인의 도움을 받아 함께 이겨 낼 수 있는 것도 있다. 그 어떤 것은 그저 내버려두면 시간의 흐름 속에서 저절로 묻혀지는 것도 있다.
그것을 구분하는 것이 지혜라고 생각한다. 내가 해결할 일을 남에게 떠넘기지 않는 것, 도움을 받아 수월하게 할 일을 혼자서 끙끙대지 않는 것, 내 손을 떠난 일에 연연해하지 않는 것. 냉철하게 들여다보고 현명하게 판단하며 과감하게 행동하며 살아가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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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배를 통해 이런 것을 배웠다. 선배의 칭찬과 인정을 받으며 스스로 설 수 있는 힘을 키웠고, 선배에게 의지하고 기대며 나 혼자 넘지 못할 산들을 수월하게 넘었다. 손을 잡아주는 사람이 있다는 것은 굉장한 기적이고 감사한 일이다.
새벽마다 고요히 꿈길을 밟고 와서 물에 젖은 꿈을 꾸듯, 사람에 대한, 일에 대한, 삶에 대한 책임감을 지니고 조금 더 씩씩해져야겠다.
정훈탁/광주국어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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