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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올해 한국의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3.7%로 상향 조정했다. 지난 6월 전망치보다 1.1%포인트 높은 것으로, 주요 20개국 가운데 가장 큰 오름 폭이다. 반도체 호황 덕이 크다. 인공지능(AI)발 반도체 수요에 우리나라 수출액은 3개월 연속 900억 달러를 넘었다. 그러나 최근 한성숙 국무총리를 만난 시장 상인들은 “하나도 바뀐 게 없고 오히려 더 나빠지고 있다”고 토로했다. 청년들의 일자리도 계속 줄어들고 있다. 성장의 온기가 더 많은 국민에게 퍼지도록 해야 할 과제가 정부에 주어졌다.
연초만 해도 주요 기관들의 한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는 1%대에 불과했다. 그러나 최근엔 상향 조정이 잇따르고 있다. 아시아개발은행도 전망치를 3.2%로 수정했다. 한국은행은 3.3%, 한국개발연구원은 3.2%를 내다보고 있다. 1인당 국민총소득(GNI)이 사상 처음 4만 달러를 넘을 것이란 예상도 나온다. 올해 연간 세수는 465조 원을 넘을 것으로 。쳐진다. 당초 예상보다 더 걷힐 초과세수가 50조 원을 웃돌 것이란 얘기다. 내년 미래대응기금 규모는 200조 원 선마저 뚫을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이런 장밋빛 전망과 넘치는 세수에도 서민과 청년의 삶은 나아지지 않고 있다는 사실이다. 한국경영자총협회에 따르면 상반기 반도체가 포함된 전자·통신업의 월평균 임금 총액은 943만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1%나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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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러나 나머지 업종은 418만 원으로 2.2% 늘어나는 데 그쳤다. 물가 상승률을 감안하면 대부분의 직장인 소득은 사실상 뒷걸음쳤다는 얘기다. 자영업자와 청년층 상황은 더 심하다. 월 평균 100만 원도 못 버는 사업장은 4년 새 40%나 늘었다. 청년 취업자는 46개월 연속 감소했고, 청년 고용률도 28개월째 내림세다.
양극화를 극복하고 성장의 온기가 사회 곳곳으로 스며들도록 하는 게 시급해졌다. 민생을 위해선 물가부터 잡아야 하고, 초과세수를 쌈짓돈처럼 쓰는 건 경계해야 한다. 총리에 이어 이형일 부총리도 “세심하게 살피겠다”고 다짐했다. 빈말이 아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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