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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공운수노조 교육공무직본부가 2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계단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학교급식법 시행을 앞두고 정부가 인력 충원 예산을 확보할 것을 촉구하며 전국 서명운동과 투쟁선봉대 활동 시작을 알렸다. <자료사진 정기훈 기자>
"아침 7시에 출근하면 산더미처럼 쌓인 채소부터 다듬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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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파 10킬로그램, 피망 7~8킬로, 무 20킬로를 다듬고 쌀 30킬로를 씻어 밥을 지어요. 주메뉴와 반찬 네 가지를 만들다 보면 。심 먹을 시간도 따로 없습니다. 배식이 끝나면 곧바로 청소와 설거지 작업으로 이어져요."
16년차 급식노동자 명재은씨는 학교 급식실의 하루 일과를 이렇게 설명했다. 명씨가 일하는 학교는 급식노동자 4명이 매일 500인분 식사를 준비한다. 한 사람당 125인분 꼴이다. 재료 손질과 조리, 배식은 물론 청소와 설거지까지 맡아야 해 빠듯한 인력이다. 신규 인력을 채용해도 고강도 노동에 금세 그만두기 일쑤다. 지난 9월에 들어온 신입도 한 달 만에 그만뒀다. 명씨는 "노동강도가 높아 오래 버티지 못한다"며 "새로 인력을 뽑기가 어렵다 보니 인력 부족이 되풀이된다"고 말했다.
이 같은 학교 급식실 인력 부족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공공운수노조 교육공무직본부(본부장 정인용)가 지난 2일부터 대국민 서명운동에 나섰다
모바일신천지
. 올해 1월 급식노동자의 처우를 개선하는 개정 학교급식법이 국회를 통과한 가운데 정부에 인력과 예산 확충을 압박하기 위해서다. 정부는 개정 학교급식법에 따라 학교 급식노동자 1인당 적정 식수인원과 인력 배치기준을 마련해야 한다. 내년 7월1일부터 시행된다.
교육공무직본부는 전국의 직영급식학교 1만1천60개교 중 6천207개교에서 2만423명이 추가로 필요하다고 추산하고 있다. 현재 전국 조리인력 5만9천865명에서 34.1% 증가한 규모다. 학교급별 추가 필요인원은 초등학교 8천313명, 중학교 7천355명, 고등학교 4천748명이다. 안전보건연구소 온전이 지난 2021년 급식노동자 19명을 111일간 추적 조사한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산출했다. 정인용 본부장은 "학교급식 노동자들이 실제 현장에서 감당하고 있는 노동강도를 측정하고, 사람이 건강을 해치지 않고 지속해서 일할 수 있는 노동강도를 기준으로 계산했다"며 "학교급식 배치기준을 대폭 개선하고 필요한 예산도 확보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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