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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들면 고깔모자를 쓰고 공연장에 찾아오는 어린이들을 안내하고 함께 놀며 여생을 보내고 싶다고 하셨어요."
박은희 전 인천시립극단 예술감독은 지난 29일 별세한 인천 출신 배우 최불암이 생전 품었던 소망을 이렇게 회상했다. '수사반장'과 '전원일기'로 국민적 사랑을 받은 배우로 널리 알려졌지만 가까이에서 지켜본 문화예술인들의 기억 속에는 어린이들을 위한 문화예술 활동에 힘쓰고 고향 인천에 깊은 애정을 보였던 모습도 남아 있다.
최불암과 인천 신흥초 선후배 사이인 박 전 감독은 30일 인천일보와의 통화에서 고인이 어린이들을 위해 품었던 꿈을 회상했다.
박 전 감독은 최불암이 1992년 국회의원 시절 어린이들을 위한 문화공간인 '어린이 나라'를 구상했던 일도 떠올렸다. 공연과 놀이를 통해 어린이들이 배우고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디즈니랜드와 같은 시설을 꿈꿨지만 실제 사업으로 이어지지는 못했다.
최불암은 초·중·고교에 연극 과목을 개설하는 데에도 관심을 기울였다.
박 전 감독은 "음악과 미술은 있는데 연극 과목이 없는 것을 안타까워하셨다"며 "학교에 연극 교육을 도입하려고 무던히 애쓰셨다"고 회상했다.
이어 "그런 꿈을 가지고 계셨던 분이라는 걸 기억해 주면 좋겠다"며 "그동안 있었던 여러가지 일들을 추억하며 최불암 선생님의 평안한 안식을 기원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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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우성 전 인천시립박물관장도 고인과 나눴던 인천 영화 이야기를 떠올렸다.
조 전 관장은 1990년대 초 인천일보 문화부장으로 근무하던 당시 신문사를 방문한 최불암과 인천 영화의 발전 방향을 놓고 대담을 나눴다.
과거 인천에서 영화사를 운영했던 고인의 부친 최철에 관한 이야기도 오갔다. 최철은 영화 '수우'(1948)를 제작한 인물이다.
조 전 관장은 "최불암 선생님은 자신이 인천 출신이라는 사실을 늘 밝혔고 고향에 대한 관심도 많았다"며 "국민에게 모범적인 아버지의 모습을 보여준 배우로 오래도록 기억할 것"이라고 애도했다.
을 이렇게 회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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