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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중 양국 젊은층의 서로에 대한 호감도가 낮은데 어떤 대책이 있나” “한국이 전시작전권을 회수할 계획인데 한· 미 관계가 변화할 거라고 보나” “ 한국의 ‘안미경중’(안보는 미국, 경제는 중국에 의존)이 한· 중 관계 복원의 걸림돌이 될 수 있나”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역사인식을 어떻게 보나"⋯.
노재헌 주중 한국대사가 22일 베이징 중국인민대 중관촌 캠퍼스에서 ‘한중 관계의 미래’를 주제로 강연한 뒤 청중석에 앉아 있던 학생과 기자들이 쏟아낸 질문들이다. 이날 행사장에는 인민대 학생과 외국인 유학생, 중국 언론사 기자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노 대사는 이날 인민대 충양금융연구원이 2024년 11월 시작한 ‘대사 강단’의 21번째 강사로 마이크를 잡았다. 한국 대사가 이 행사 강단에 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노 대사는 강연에서 내년 한중 수교 35주년을 맞아 양국 관계의 ‘전면적 회복’을 넘어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해야 한다며 평화·혁신·문화 3대 분야의 협력 강화를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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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 대사는 “지난해 11월 경주와 올해 1월 베이징에서 열린 두 차례 한· 중 정상회담을 통해 정상 간 신뢰가 회복됐고 완전한 회복과 정상화의 길로 들어섰다”고 평가했다. 이어 "양국의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가 민생에 실질적인 혜택을 줄 수 있는 관계”로 발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재헌 주중대사가 22일 베이징 중국인민대에서 ‘한·중관계의 미래’를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인민대 충양금융연구원 제공
평화 분야에선 북한의 핵무기 개발과 남북 간 군사적 긴장을 한반도의 불안 요소로 들고 중국이 북한의 대화 복귀와 한반도 비핵화 과정에서 건설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
혁신 분야에선 인공지능(AI)과 바이오, 실버경제, 녹색전환 등에서 협력하고 AI 기술 발전에 따른 위험에 공동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문화 분야에서선 한· 중 양국이 콘텐츠를 공동으로 개발하고 세계시장에 진출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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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 대사는 “지난 100년 동안은 서양 문화가 지배했지만, 문화의 중심이 서서히 아시아로 오고 있다”면서 “문화를 두고 싸우는 대신 아시아 문화의 두 축인 한·중이 공유하는 가치를 바탕으로 보편적이고 세계적인 문화를 창조하면 그 힘은 어마어마할 것”이라고 말했다.
질의응답 시간에 나온 질문에는 “양국 젊은층의 호감도를 높이기 위해선 온라인에서 활발히 소통할 수 있는 채널을 만들고 오프라인 교류를 확대해야 한다” “한국과 미국은 한미동맹이라는 특수한 관계다” “양국간 또는 다자간 관계를 과거의 (안미경중) 틀로 보기에는 너무 많은 상황 변화가 있었다. 전면적이고 복합적인 관계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 “일본과 관계에선 역사를 직시하고 미래를 위해 협력한다는 입장을 갖고 있다” 등으로 답했다.
이날 사회를 맡은 왕원 충양금융연구원 원장은 행사를 마무리하며 “제2차 세계대전 후 저소득에서 벗어나 고소득 국가·지역으로 성장한 곳은 한국과 대만 둘뿐이고 한국은 전 세계에 문화상품을 수출할 수 있는 극소수의 국가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이어 “중국도 앞으로 10년이면 고소득 국가로 올라설 것이다. 한· 중 양국은 서로 교류하는 과정에서 배우고 교감할 수 있는 게 많다"며 한· 중 교류·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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